poet

book 2008. 3. 19. 15:55




희귀식물 엄지호



최 석 하


도청공보계장 엄지호는 이시대의 희귀식물이다.
음지에서 자라는 이름 모를 민초를 빼닮았다.
눈빛과 목소리가 그렇고,
숱한 남의 자식 키워 장가 보내는 마음씨 또한 그렇다.
며칠 전 그가 혼주 되던 날 바람은 왜 또 그리 세차게 불던지
그가 늘상 지니고 다니는 마른버짐 같은 오랜 수첩에는
이런 숫자 놀음이 적혀 있다.
내게 더 큰 위안을 주는 이유다.


1982.4.16
1983.4.14
1984.4.17
1985.4.13
1986.4.11
1987.4.8
1988.4.13
1989.4.4
1990.4.2
1991.4.12
1992.4.4
1993.4.7
1994.4.6
1995.4.8

- 벚꽃 만개일 -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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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가 좋아하는 詩.

봄이 오면 항상 생각나는 詩.



곧,

벚꽃이 피고 목련이 퐁퐁퐁 마술처럼 솟아날거야...


기대된다 봄!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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